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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유강남→구승민...롯데 반등 릴레이, 마지막 주자는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리그 1위 KIA 타이거즈, 4위(맞대결 시점 기준)였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상동구장, 퓨처스팀에서 심신을 정비한 선수들이 재도약하며 팀 전력도 나아지고 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홈런 3개를 쳤다. 타격감 난조로 한동안 2군에 있었던 그는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했고, 주 임무인 투수 리드까지 잘 해냈다. 고승민도 3주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돌아왔다. 복귀전이었던 4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안타를 쳤고, 이후 22경기에서 타율 0.337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군행 지시를 받았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도 지난 22일 KIA 3연전 2차전에서 3회 결승타를 쳤다. 두 차례나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됐던 셋업맨 구승민도 25일 삼성 3연전 2차전에서 승리 투수, 26일 3차전에서 홀드를 챙기며 반등했다. 이제 반등 릴레이 바통을 김민석(20)이 이어받을 차례다. 그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102개) 도루 16개를 기록하며 주전급 외야수로 올라선 선수다. 김민석은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내복사근 부상 탓에 롯데가 시즌 14번째 경기를 치렀던 4월 10일 부산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1군 첫 실전 경기부터 2안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타율 0.179에 그친 뒤 8경기 만에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5월 한차례 더 1군 엔트리에 말소됐던 김민석은 24일 삼성과의 3연전 1차전에서 복귀, 3연전 모두 외야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며 기회가 생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김민석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해 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다. 타순도 7번, 8번, 2번을 번갈아 내세웠다. 김민석은 24·25일 1·2차전에서 안타 1개씩을 기록했다.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보긴 어렵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투수와의 승부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포화 상태다. 젊은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올라선 윤동희,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돋보이는 근성 야구를 보여준 황성빈, 팀 내 타율 1위 레이예스 그리고 팀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가 있다. 김민석까지 경쟁에 가세하면, 그 시너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월간(5월) 승률 2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 반격 요소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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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률 2위' 롯데, 진격 태세 갖췄다...뚜렷한 '상동행' 효과 [IS 포커스]

정규시즌 초반 부진했던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진격 태세를 갖췄다. 롯데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3차전에서 9-1로 승리, 전적 2승 1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지난 21~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에서는 전승을 거뒀다. 5월 셋째 주까지 1위였던 KIA, 2위였던 삼성을 상대로 거둔 결과라 더 의미가 컸다. 롯데는 3·4월 치른 30경기에서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 치른 20경기에서는 12승 1무 7패, 승률 0.632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승률 0.700)에 이어 2위 기록이다. 28일 기준으로 여전히 하위권(9위)이지만,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다. 4월까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3할 타율을 지킨 롯데 타자는 베테랑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뿐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강남·노진혁, 2023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 모두 기복이 컸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근 롯데 공격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매 경기 승리 수훈 선수가 바뀌고 있다. 21일 KIA 3연전 1차전에선 윤동희, 22일 2차전에선 김민성이 결승타를 쳤다. 난타전 끝에 10-6으로 승리한 23일 3차전에선 이학주가 홈런 2개, 유강남이 1개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활약하고 있는 선수 대부분 4월 부진으로 한 번 이상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경남 김해 소재 퓨처스팀 전용구장(상동구장)에서 심신을 재정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름값·몸값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를 기용, 기존 주전 선수들에게 자극을 줬다.유강남은 "내가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했어야 했는데, 너무 못했다. 상동에서 타격감 회복을 위해 매일 노력했던 게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1군에 복귀한 뒤 23경기에서 타율 0.345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고승민도 "상동에서 2~3시간씩 배팅 훈련을 하며 자신감을 찾았다"라며 '상동행' 효과를 전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셋업맨 구승민도 25일 삼성전에서 승리 투수, 이튿날 3차전에서는 홀드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매를 맞은 주축 선수들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롯데가 여름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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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리그 1·2위 상대 위닝시리즈+원태인 격파+불펜 무실점...진격의 거인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주에 연속으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일주일 전 기준으로 리그 1위였던 두 팀을 차례로 잡았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내전근 통증으로 2회 마운드를 내려가는 악재가 생겼지만, 불펜 투수 5명이 제 몫을 다 해내며 무실점으로 7과 3분의 2이닝을 막았다. 타선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2위(2.35)를 지켰던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5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1승 1패로 맞붙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승리,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스윕을 해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롯데가 한 주 단위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롯데는 시즌 20승 2무 28패를 기록, 이날 수원 KT 위즈와의 경기가 비로 순연된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승리 주역이 많은 경기였다. 일단 반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급히 투입된 최이준은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홀드왕' 출신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는 이후 2와 3분의 1이닝을 1피안타로 책임졌다.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2번이나 2군으로 내려갔던 구승민도 6회 2사 1·2루 위기에서 김지찬을 삼진 처리하며 홀드를 거뒀다. 불펜진 최고의 믿을맨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준용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산뜻한 마무리를 해냈다. 타선에선 3안타 3득점을 해낸 윤동희, 4안타 5타점을 해낸 빅터 레이예스가 빛났다. 1-1 동점이었던 3회 말, 2사 뒤 윤동희가 좌전 안타,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3-1로 달아났다. 6회는 2사 1루에서 이학주가 중전 3루타를 친 뒤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홈까지 내달려 득점까지 해내며 단숨에 2점을 추가했다. 원태인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황성빈이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 윤동희가 볼넷, 고승민와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다시 2점을 달아났다. 7-1로 앞선 채 맞이한 8회는 레이예스와 노진혁이 연속으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롯데는 5월 치른 20경기에서 12승 1무 7패를 기록, 월간 승률 0.631를 마크했다. 14승 2무 6패로 7할 승률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였다. 롯데의 상승세는 일주일 전, 20일 기준으로 리그 1위 KIA와 2위 삼성, 현재 가장 뜨거운 팀들을 연속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봄에 추웠던 롯데가 여름 진입을 앞두고 타오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19:10
프로야구

'5월 승률 2위' 롯데 자이언츠, 원태인 넘고 첫 위닝시리즈 해낼까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그쳤던 롯데 자이언츠는 늦봄에 비로소 바람을 탔다. 5월 치른 19경기에서는 11승 1무 7패, 승률 0.611를 기록하며 월간 1위(0.737·14승 2무 5패) 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남겼다. 특히 4번 타자이자 팀 캡틴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흔들리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살아났고, 황성빈·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1~3선발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 박세웅도 제 몫을 해냈다. 롯데는 지난 21일부터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다. 리그 4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주말 3연전 1·2차전도 1승 1패를 기록했다. 26일 열리는 3차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두고 격돌한다. 롯데는 아직 한 주 치르는 6경기 기준으로 2번 연속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했다. 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까지 5연승을 거뒀지만, 같은 주에 열린 일정이 아니었다.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온전히 3연전을 치르지 못했다. 26일 삼성 주말 3연전 3차전 선발 투수는 반즈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며 1실점 이하로 막아낸 투수다. 탈삼진 79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삼성전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타선 5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1, 이닝당 출루허용은 1.29였다.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주전급으로 올라선 현재 삼성 타선은 지난 시즌까지 성적이 무의미해 보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한 단 계 더 성장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이다. 그는 등판한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나선 부산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 삼성의 8-1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가 원태인을 넘고 주간 5승,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08:01
메이저리그

김하성, 뷸러 152㎞/h 강속구에 손목 맞고 교체...엑스레이 결과는 음성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상대 투수의 공에 맞고 교체됐다. 김하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4회 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상대 투수 워커 뷸러가 구사한 2구째 151.9㎞/h 몸쪽 싱커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김하성은 트레이너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일단 1루로 향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이 나왔을 때 2루에서 아웃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5회 초 샌디에이고 수비 시작 전 대수비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검사 결과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부상으로 빠지기 전 나선 2회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1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08로 소폭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는 4-0으로 승리,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08:45
프로야구

[IS 잠실] 염경엽 감독 "박해민, 1할 쳐도 뺄 수 없는 선수...여럿 살렸다"

"박해민이 여럿 살렸죠."LG 트윈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 확보를 이끈 선수의 과감한 플레이를 향한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극찬이다. LG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5-3, 2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동점을 내주고 말았지만, 이어진 9회 말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제구가 흔들린 틈에 만루를 만들었다. 안익훈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결승점을 올렸다. 박해민이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발판을 만든 그는 안익훈의 타구가 내야에서 멀지 않은 지역으로 떨어졌지만, 상대 중견수 김민석이 포구 뒤 균형이 살짝 무너진 틈에 태그업 뒤 홈으로 달려 득점을 해냈다. 발로 만든 승리였다. 18일 롯데 3연전 3차전을 앞둔 염경엽 감독은 "그래서 (박)해민이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백그라운드가 좋다"라며 웃었다. 염 감독이 꼽은 첫 번째 백그라운드는 수비다. 박해민이 아무리 타격감이 안 좋아도 그가 가운데 외야를 지키고 있어야 투수까지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 염 감독은 "1할을 쳐도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 없는 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9회 보여준 수비는 그야말로 개인의 탁월한 역량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주루 코치도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선수가 판단할 일"이라고 전했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이 균형이 흔들리고, 스텝을 더 밟는 동안 주자는 몇 걸음 더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나마 김민석이 커트맨에게 연결한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경기에 대해 "졌으면 대미지가 컸을 것"이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심적으로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염 감독은 "해민이가 (유) 영찬이뿐 아니라 여럿 살렸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6:37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97마일 강속구도 가뿐하게...이정후,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5번째 멀티히트를 쳤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강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고,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3출루를 해낸 건 3번째다.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시절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1회 초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루킹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볼 2개를 골라내며 6구 승부로 끌고 갔고, 카브레라의 97.1마일(156.3㎞/h)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쳤다. 7회 타석에서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쳤다. 1-3으로 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가 1사 1·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하고, 후속 닉 아메드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디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151.1㎞/h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101.5마일(163.4㎞/h)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이 미처 포구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탬파베이전 1승 2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줬지만, 이어진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선 승리했다. 이정후는 150㎞/h대 강속구 공략으로만 멀티히트를 쳤다. 빅리그 데뷔 전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사라졌다. 실제로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직구 대처력이 돋보였다.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이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회 초는 맷 월드론의 149㎞/h 직구릘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9일 워싱턴전 3회 타석에서는 트레버 윌리엄스의 143.7㎞/h 공, 10일 위성턴 2차전에선 9회 카일 피네건의 156.1㎞/h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3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회 초에도 제이콥 웨스그펙의 148.7㎞/h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고, 15일 탬파베이 3차전에선 1회 숀 암스트롱의 150㎞/h 직구를 당겨쳐 우익수 앞에 보냈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2개 더 추가했다. 97마일 넘는 강속구를 공략해 만든 안타만 2개다. 150㎞/h 이상 직구는 4개. 현지 매체들의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가는 이정후. 155㎞/h 이상강속구 공략은 이제 그에게 숙제가 아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17:40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김동주 뚝심 있게 첫 승, 앞으로 더 기대"

두산이 이번 시즌 LG 트윈스와 첫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정규시즌 초반 중하위권(7위)에 머무르고 있는 두산은 이번 주 한화 이글스와 LG를 상대로 4승 2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LG는 1회와 2회 초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2회 말 선두 타자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LG의 5선발 투수 손주영의 개막 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이후 2사 3루에서 전민재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두산은 3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만루에서 박준영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과 내야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LG도 지지 않고 7회 초 김현수와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5-4로 추격했다. 그러자 7회 말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조수행의 번트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8회 말에는 대타 김재환의 쐐기 2루타와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99개)를 기록한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김동주가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와 인연이 없었는데, 오늘은 15개의 아웃카운트를 뚝심있게 책임지며 첫 승을 따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명신도 실점하지 않으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고 칭찬했다.타선의 집중력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조수행, 테이블세터진이 4출루 3득점을 합작하며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주장 양석환도 추격포를 때려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박계범도 공수에서 값진 활약을 해줬다. 대타로 나와 단 한번의 스윙으로 귀중한 점수를 올린 김재환도 칭찬한다"고 했다. 이어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순간에 2타점을 올린 양의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끈 데다 타선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한 양의지에게 고생 많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 여러분께 한 주의 마무리를 위닝시리즈로 안겨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 뜨거운 함성에 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8:01
프로야구

[IS 스타] 안타 10개 중 홈런이 7개...한유섬 "반복 훈련으로 생긴 반응 덕분입니다"

'거포' 본능을 되찾은 한유섬(36)이 SSG 랜더스의 올 시즌 3번쨰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었다. 한유섬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2연전 2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SSG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은 2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했고, 2구째 몸쪽 낮은 코스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한유섬의 올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전날(9일)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6개)를 제치고 홈런 부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유섬은 KBO리그 역대 180번째로 통산 10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자축포까지 쏘아 올렸다. 한유섬은 6·7회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SSG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한유섬은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2018시즌 41홈런을 치며 리그 대표 거포로 올라선 한유섬은 2023시즌은 타율 0.273·7홈런에 그쳤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타격 자세를 수정한 게 역효과가 났다. 전반기 출전한 80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2개뿐이었다. 타율도 1할 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6·7월 한 번씩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마음을 비우고 나선 9·10월, 한유섬은 출전한 32경기에서 타율 0.425·3홈런을 기록했지만, 2023시즌 전체 기록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달성도 6시즌에서 멈췄다. 밑바닥을 찍은 한유섬은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 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팀이 내게 원하는 건 홈런과 타점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다시 기록하고 싶고, 득점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도 잘 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개막 뒤에도 한유섬에겐 악재가 있었다. 타자 키에 따라 다른 스트라이크존(S존)이 적용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 여파다. 한유섬은 타격 스탠스는 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스윙할 때 무릎을 굽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더 낮아지기도 한다. 키(1m90㎝)가 큰 편이라 자신에게 적용되는 S존 상단 기준이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15경기 타율은 0.170에 불과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한)유섬이는 ABS 도입 최대 피해자"라고 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 생산은 41홈런을 기록한 2018시즌보다 더 빠르다. 15경기에서 6개를 기록했고, 이날 1개 더 추가했다. 안타 10개 중 7개가 홈런이다. 경기 뒤 한유섬은 "오늘 1000 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달성하는 동안 지도해 주신 감독님들, 코치님들이 생각났고, 아직 야구 인생이 끝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출장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나한테도 만족스러운 기분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선수 생활이지만 끝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더 많은 경기를 출장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회 투런포를 친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나도 놀랐다. 몸쪽 꽉 차게 좋은 공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쳤는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반복 훈련으로 생긴 반응으로 친 홈런이었고 스스로도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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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김광현 통산 다승 3위, 한유섬 홈런 단독 1위 등극...SSG, 키움 꺾고 10승 선착

에이스 김광현(36)과 주포 한유섬(35)이 진가를 발휘한 SSG 랜더스가 2024시즌 3번째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SSG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한유섬은 선제 투런포 포함 멀티 출루를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9일) 시리즈 1차전에서도 8-5로 승리한 SSG는 2연승으로 3연전 우세를 확보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3월 마지막 주말 3연전, 두산 베어스와의 4월 첫째 주 주중 3연전에 이어 세 번째 위닝시리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6패)째를 거두기도 했다. 김광현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 초 투구 중 허리 통증 탓에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려 속에 나선 10일 키움전에서는 부상 여파가 전혀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전 8경기 기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62를 기록했던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3회까지 피안타가 없었고,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선 최주환을 병살타, 이형종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리그 대표 투수이자 프로 17년 차 베테랑답게 노련한 투구 운영을 보여줬다.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하다가도, 허를 찌르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사해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전 경기까지 타율 0.560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던 키움 1번 타자로 나선 이주형과의 승부가 대표적이었다. 1회 초엔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3회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차례로 보여준 뒤 직구로 히팅포인트를 흔들어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1회 이주형에게 145㎞/h 이상 강속구만 3개를 구사했지만, 3회 범타를 유도한 직구는 140㎞/h에 불과했다. 완급 조절 능력도 보여줬다. 김광현은 올 시즌 3승(무패)째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쌓으며 정민철(현 해설위원)과 함께 KBO리그 통산 다승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공격은 한유섬이 가장 빛났다. 그는 2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한유섬의 올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전날(9일)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6개)를 제치고 홈런 부분 단독 1위로 올라선 순간이다.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을 자했다. 한유섬은 6·7회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SSG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2018시즌 41홈런을 치며 리그 대표 거포로 올라선 한유섬은 2023시즌은 타율 0.273·7홈런에 그쳤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타격 자세를 수정한 게 역효과가 났다. 전반기 출전한 80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2개뿐이었다. 6·7월 한 번씩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올 시즌도 타율은 15경기에서 0.170에 그쳤다. 낮은 자세로 스윙하는 그에게 선수 키에 따라 다른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거포 본능은 살아났다. 안타 10개 중 7개가 홈런이다. 이숭융 감독은 "한유섬은 중요한 시점에 좋은 타격을 해줬다.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유섬이 홈런을 친 6경기에서 SSG는 모두 이겼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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